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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방울방울 쌓이는 안양 요양원의 두 번째 봄 산책



©선진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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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과 함께하는

우리 요양원의 두 번째 봄 산책 이야기입니다.





어르신들과 사이좋게 천천히 걸어서 도착한

공원에는 하얗게 활짝 핀 벚꽃이 펼쳐져 있었고,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은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었습니다.

꽃이 피어난 풍경 속에서 봄이 우리 곁에 온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선진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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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책은 특히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어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꽃나무 아래에서, 벤치 옆에서, 햇살이 반짝이는 놀이터 근처까지

자연스럽게 포즈를 잡고 웃으시는 모습,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

주변을 감상하시는 표정 하나하나가 참 다정하게 다가왔습니다.

정신없이 카메라를 들고 따라다니느라 분주했지만,

그 소란스러움마저 따뜻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산책의 가장 특별했던 순간은

사회복지사님께서 준비해주신 비눗방울 놀이였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산책하실 때 조금 더 즐거우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비눗방울이 뿜어져 나오는 비눗방울 총과

손으로 흔들어 거품을 만드는 비눗방울 막대를 챙겨오셨습니다.

오랜만에 접하시는 놀이였지만 어르신들께서는 금세 익숙하게 다루셨고,

막대를 조심스럽게 흔들며 커다란 방울을 만들어 내는 모습에는

즐거움과 설렘도 가득했습니다.





처음에는 조용히 시작된 놀이가 어느새

“누가 더 크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작은 경쟁으로도 이어졌습니다.

투명한 비눗방울들이 바람을 타고 공중으로 떠오를 때마다

어르신들의 눈빛도 따라 움직였고,

미소도 함께 번졌습니다.





햇빛을 머금고 반짝이는 비눗방울도 예뻤지만,

그 순간을 진심으로 즐기고 계신 어르신들의 모습은 무엇보다 아름다웠습니다.

오랜만에 동심을 꺼내어 함께 웃고 노는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죠.



©선진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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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피어 있는 시간이 짧기에

그 안에서 나누는 하루하루가 귀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일까요?

벚꽃 나무 아래에 서면 오늘이라는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스레 깨닫게 됩니다.

비록 잠시 머무는 꽃 이지만,

그 사이에서 어르신들과 나눈 시간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일상을 한 번 더 그려낸 이번 산책을 통해서

'순간의 아름다움'이라는 벚꽃 말이 더욱 깊이 다가왔습니다.

오늘의 풍경과 웃음,

그리고 말 한마디까지,

그 모든 순간이 어르신들 마음 속에 오랫동안 머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선진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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